충남 논산 ‘돈암서원’에 가면 ‘논산의 가르침’이 보인다

지부해함(地負海涵) 박문약례(博文約禮) 서일화풍(瑞日和風)

2019.03.25  (월) 21:52:44
서동수 기자 (ewf84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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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e지역news] 서동수 기자 = 사적 383호인 돈암서원은 인조 12년 조선예학의 종장인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선생의 학·덕·행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지방 교육기관으로 현종 원년 임금으로부터 돈암(遯巖)이란 이름을 내려 받은 논산시의 대표적인 유교문화유산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재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나라 곳곳에 지방교육을 담임 했던 서원 향교가 산재해 있으나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을 주벽으로 모시고 그 아드님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선생 등 네 분의 위패를 모신 숭례사(崇禮祀) 입구 담벼락에 전서체로 새겨 넣은 열 두 글자 가르침은 타 지역에서는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희귀한 무언의 가르침이다.

지부해함(地負海涵) 박문약례(博文約禮) 서일화풍(瑞日和風) ‘땅이 만물을 짊어지고 바다가 만천을 수용하듯 넓은 아량을 함양하고 학문을 넓고 깊이 익혀서 예를 실천하며 아침 햇살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품성을 길러라’라는 글의 뜻과 관련해서는 사계 김장생 선생의 인품을 일컫는 내용이라는 기록이 있지만 일부 유림사회는 그 열 두 글자 가르침은 사계 김장생 선생의 가르침을 축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돈암서원 건립 당시 내노라 하는 석학들이 모여 숙의를 거듭한 끝에 스승 사계 김장생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 담벼락에 사계 선생 생전의 가르침을 정리해 기리기로 했을 것이라는 그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는게 학계의 공론이기도 하다.

그렇게 보면 지부해함(地負海涵) 박문약례(博文約禮) 서일화풍(瑞日和風) 그 열 두 글자 가르침은 어쩌면 말씀의 고장 논산의 정신으로, 논산의 가르침으로 정립한대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국조방목(國朝榜目)에 보면 조선 중기 임금이 논산을 일컬어 공자와 맹자의 말씀이 깃든 고장이라는 뜻으로 추로지향(鄒魯之鄕/ 공자가 魯나라 출신이며 맹자가 추(鄒)나라 출신인데서 비롯됨)으로 명명했다는 기록을 확인 할 수 있듯이 예학의 고장인 논산 사람들로서는 실로 가슴 뿌듯함을 느낌직도 한 위대한 선인의 가르침에 다름 아니다.

지난해 여름 그 무덥던 어느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국에 산재한 유교문화유산을 더듬는 길에 돈암서원에 들려 김선의 장의로부터 숭례사 화담의 열 두 글자 가르침에 대한 설명을 듣곤 경탄을 금치 못하면서 수첩을 꺼내 기록했다는 터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

황명선 논산시장이 사람중심 행정을 표방하면서 우리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와대, 국회, 명문대학 견학이나 중국, 일본 연수를 실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제에 이 고장의 큰 자랑인 돈암서원을 필수 견학코스로 방문, 사계 김장생 선생의 그 큰 가르침을 접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 이고장의 초·중·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모두가 논산으로 발령과 동시에 돈암서원 숭례사 담벼락에 새겨진 열 두 글자 가르침을 익히게 하는 것도 학생들의 인성교육 함양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황명선 시장, 유미선 논산계룡교육지원청교육장 두 지도자부터 돈암서원 숭례사 참배를 간절히 청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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